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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여자 (2004)
감독 장진
주연 정재영 이나영
부재가 이나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나영이 절대적으로 이쁘게 나오는 영화
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이며 장진 감독 작품중 제일 좋아하는 영화이다
지금 봐도 너무나 재미있는 이 영화
같이 감상해보자 ~!!
#아는여자 #로맨틱코미디 #로코추천 #장진 #이나영 #정재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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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여자 다시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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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te Published: 9/1/20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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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여자 2004 > 영화 다시보기 – 코리언즈 커뮤니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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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ource: koreans.cc
Date Published: 5/13/2022
View: 8454
아는 여자 | 다음영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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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는 여자 (2004) :: 볼 수 있는 곳 – 키노라이츠
정재영. 동치성. 이나영. 한이연. 장영남. 사고녀. 오승현. 치성의 옛 애인. 정규수. 노의사. 박준서. 도둑. 조덕현. 술집 주인. 모두 보기 …
Source: kinolights.com
Date Published: 9/30/20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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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아는 여자 다시 보기
- Author: 무바MuBa Channe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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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Date Published: 2021. 1. 31.
- Video Url link: 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WT8WPO5dUEI
고전명작 다시보기 (15): 아는 여자- 이나영의 재발견
나는 그를 사랑한다.
정확히 말하자면 아주 오래된 짝사랑이다.
그런 그와 우연히 극장엘 가게 되었고 그보다 더 우연하게 그는 그 곳에서 전 (前)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.
그녀가 나를 가르키며 그에게 묻는다.
“누구야? 새로 만나는 사람?”
그거 주저하며 대답한다.
“아니, 그냥 아는 여자야.”
1. 이 영화는 첫 사랑에 관한 영화다.
- 동치성은 첫 사랑을 해보지 못했다.
아마추어 시절 명 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동치성 (정재영)은 어깨부상으로 프로에선 외야수로 전향, 2군을 전전하다 연인에게서 이별까지 통보 받는다.
거기에다 습관적으로 흘리는 코피 때문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돌아온 얘기는 ‘길어야 3개월’이런 시한부 인생.
허탈한 마음에 늘 가던 Bar를 찾아간 그는 못 마시던 술을 몇 잔 마시고는 필름이 끊기고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여관 방,
눈 앞에는 바텐더 한이연 (이나영) 있다.
술 취한 동치성을 ‘접어서 봉투에 넣어 왔다’라는 농담과 함께 ‘주사가 없던데요’라며 먼저 자리를 뜨는 이연.
그 순간 동치성은 독백을 한다.
‘나에겐 남들이 있는 세 가지가 없다. 첫사랑이 없고, 내년이 없고, 주사가 없다.’
사랑을 할 때마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지만 계속되는 연인들의 이별통보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치성은
그래서 자신은 아직 첫사랑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.
– 한이연의 첫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.
어린 시절 처음 보았을 때부터 찾아온 짝사랑은 학창시절,
이연은 집으로 가는 골목길을 걷다 치성의 방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한 없이 창문 밑에 서 있는다.
그가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.
치성이 취한 그 날의 이야기를 라디오에 사연으로 보내고 사은품으로 핸드폰을 받아 치성에게 선물한다.
술 취한 날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.
그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채워주고 싶으니까.
느닷없이 쓰러진 치성을 위해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약까지 다려가며 사탕 한 개와 함께 매일 그의 방 창문 아래서 한약과 을 건네주는 이연.
그가 아픈 것이 싫으니까. 그가 건강하기를 바라니까.
그리고 도둑이 남겨 두고 간 가방 때문에 경찰의 오해를 받아 집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치성에게 이연은 자신의 집에서 당분간 함께 지낼 것을 권유한다.
그와 조금 더 가까이 함께 있고 싶으니까.
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이연의 첫사랑은 짝사랑으로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.
2. 다양한 사랑의 담론이 담긴 영화
– 사랑은 타이밍이다.
‘그냥 아는 존재’는 슬프다.
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‘그냥 아는 사람’일 경우엔 더더욱 슬프다.
그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다.
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순간 그 사람 앞에 내가 있어야 한다.
내가 아무리 그 사람을 좋아해도 그 사람에게 내가 필요 없으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.
세상의 수 많은 아는 사람에서 단 하나의 존재인 사랑하는 사람 (사이)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.
치성이 연인에게 이별 당하고 불치병 진단을 받고 한 없이 약해진 마음을 가졌을 때 그 자리에 이연이 있었다.
스토커처럼 그가 자주 가는 바에서 바텐더를 하고 있었고, 핸드폰이 없는 것도 알았으며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아플 땐 약도 다려준다.
누군가가 필요한 순간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치성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어준다. 그래서 사랑은 타이밍이다.
– 사랑은 골목길이다.
치성이 담벼락에 분필로 그린 이연의 어깨부터 머리까지의 외각선.
오래 전 학창시절, 골목길을 걷다 치성의 방 창문 아래서 끝까지 들으며 서 있게 만든 음악.
그런데 생각해 보자.
만약 아파트 촌이었다면, 담장이 높은 커다란 단독 주택이 줄지어 서 있는 동네였다면 과연 그런 아름다운 기억이,
소중했던 지난 날의 사랑이 가슴에 남을까. 그래서 사랑은 골목길이다.
그래서 나는 성북동의 골목길을, 가회동의 골목길을, 부암동의, 효자동의, 삼청동의 골목길을 좋아한다.
골목길은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는 따뜻한 심장이며 이야기다.
그래서 이 장면들은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들이다.
– 사랑은 발자국이다.
이연이 치성에게 핸드폰을 건네려 찾아가자 치성은 묻는다.
“미행했어요?”
그러자 이연이 답한다.
“나 왜 기억 못해요? 여기서 서른 아홉 발자국만 가면 우리 집이에요. 처음엔 예순 발자국도 넘었는데 이젠 서른 아홉 발자국만 가면 되요.”
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은 그 사람과 나와의 거리를 발자국 수로도 가늠할 수 있다.
어린 시절엔 키가 작으니까 더 많은 예순 발자국, 시간이 지나면 키가 그니까 그 보다 더 적은 서른 아홉 발자국.
그리고 그것은 끊임없는 관심이다.
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의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로 인해 그와 나와의 거리는 또 어떻게 변하는지
그리고 그렇게 변하는 시간 속에서 그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.
– 사랑은 기억 하기다
투수로 1군에 올라와 9회 투아웃까지 던진 동치성. 이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고는 1루에 던질 채비를 한다.
던지기만 하면 예전 투수로써 동치성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순간, 그는 그 공을 느닷없이 관중석으로 던진다.
얼마 전 이연과 함께 지낼 때 야구에 대해 잘 모르던 이연이 치성에게 ‘수비가 잡은 공을 1루가 아닌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떻게 돼요?’라고 물어 봤던 것.
그것을 기억해 낸 치성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순간 그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고 그 중계를 보던 이연은 한 없이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.
그처럼 사랑은 기억 하기다.
누군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얘기를 담아 두었다가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는 순간에 해주는 것.
그것이 설령 현재 내 상황을 조금 일그러트리더라도. 요즘 어린 가수들이 방송에서 난무하는 유치한 미션 수행 같은 것이 아니라면.
3. 꽤나 다양한 장치를 준비한 영화
도둑이 감사의 표시로 놓고 간 훔쳐진 가방.
그로 인해 경찰은 치성을 도둑의 한 패로 오인하지만 또 그 덕분에 오히려 치성과 이연의 거리가 가까워지지만
그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시계는 치성에게 또 다른 기억을 선물한다.
너무도 시끄러운 관중석 앞에서 외야 수비를 보던 치성에게 이상하게 또렷하게 들려 오던 한 여자의 목소리.
“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너 또 날 잊고 누군가 만나겠지. 병신새끼야!
그게 얼마나 갈 것 같애? 일주일, 한 달? 그러다 또 다른 여자 만나서 또 사랑에 빠지면 또 그게 사랑이 아닌걸 알겠지?
네 사랑이 그래! 네 사랑이 허약함을 알아. 죽어 버려. 네가 날 정말 사랑하면 나랑 같이 죽어버리면 되잖아.
그렇게 사랑하다 죽어버리면 우리가 원했던 사랑을 이루잖아. 사랑을 잡아 이 등신아!”
이 때 헤어진 남자가 차고 있던 시계가 바로 도둑의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시계.
이 장면을 통해 여자가 극의 어디선가 한 번 더 등장할 것을 예감할 수 있고 그렇게 시계는 치성과 여자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낸다.
그리고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치달을 무렵, 의사의 진단이 오진임을 확인한 후, 이 여자는 다시 한 번 등장한다.
횡단 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이는 역할로. 그녀가 차에 치어 공중으로 붕 뜬 그 짧은 찰나 치성과 그 여자는 독백으로 대화를 한다.
“사랑하다가 죽은 거니까 원하는 대로 된 거네요. 좋겠다.”
“모르겠어요. 나 지금 왜 이리 슬프죠?”
“왜요? 원하던 거였잖아요.”
“아닌가 봐요. 사랑은 살아있을 때만 느낄 수 있나 봐요.”
그리고 치성은 뛴다. 오랜 시간 전부터 자신을 지켜봐 온 이연의 사랑을 깨닫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숨이 턱에 차오를 때까지 뛴다.
이 장면이 이 영화의 옥의 티랄까,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장면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전형적이고 천편일률적인
사랑에 대한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기 때문이다.
왜 꼭 주인공은 뒤늦게 누군가의 사랑을 깨닫고는 그 사람을 보기 위해 뛰어가는 것일까? TV 드라마든, 영화든.
어쨌든 그렇게 도둑과 시계 그리고 그 여자는 서로간의 매개체과 되어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 요소로 등장한다.
또 하나의 장치는 우정출연 한 임하룡.
경찰 간부로 출연한 그는 치성이 경기 중 여자의 얘기를 듣느라 평범한 플라이 볼을 놓쳐 상대팀이 이겼을 때
그라운드로 뛰어 들어와 치성을 행가래 치던 상대팀 팬들 중 한 명.
그리고 글로 표현하기엔 너무 많기도 하고 괜찮기도 한 곳곳에 배치된 유머들은 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켜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.
‘역시 장진이야’라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유머들.
4. 이나영을 재 발견한 영화
사실 그 동안 광고 모델로서의 이나영은 머리 속에 남아 있지만 배우로서의 이나영은 남아 있질 않았다.
그간 그녀가 해온 연기가 딱히 기억날 만한 것이 없었고 그나마 11년 전 TV 드라마 ‘네 멋대로 해라’에서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고 생각했는데,
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짝사랑 스토커 역을 해낼 줄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.
어눌한 말투, 어색해 하는 연기, 누군가를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해 온 수줍은 아가씨 연기가 이나영에게 딱 맞는 옷처럼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.
이젠 이나영을 배우로 기억할 수 있을 듯 하다.
참, 요즘 막 유부녀가 된 이민정의 성형 전 얼굴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. 이나영의 친구로 아주 잠깐 등장하니까.
참 재미있고 따뜻한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다.
첫 사랑과 풋사랑과 짝사랑이 교묘히 어우러져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느낌이다.
‘아는 여자’가 ‘특별한 여자’가 되는 과정을 멋있게 표현한 영화라는 느낌이다.
그래서 이 영화가 좋다.
Leggie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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